세상사는 이야기

초하룻날 만난 서생원

tycoons 2020. 1. 2. 05:49

12월 말일 출발한 골프여행은 현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푸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송구영신의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여러번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초하루 새벽을 맞았다.

5시반에 숙소에서 골프장으로 셔틀버스가 출발하기에 4시쯤 잠이 깨서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그런데 정월 초하루날 새벽 5시 좀 넘어 숙소 문을 열고 나가면서 만난

새해 첫손님은 서생원이였다.

마당앞 풀밭을 넘어 옆 건물쪽으로 휙하고 움직이는 작은 물체가 바로

올해의 12지 동물중의 하나인 쥐였던 것이다.

평상시였다면 대수롭지않게 생각할 터이지만 쥐띠해 정월 초하루 새벽

서생원과 조우했다는 우연에 느낌이 별달랐다.

올해는 상서로운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는 기대와 자기 암시를 통해

열심히 생활해야 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쥐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 쥐뿔도 없다' ,'쥐꼬리만 하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같은 표현들이다.  러나나 다른 한편으론 ' 쥐구멍에도 볓들 날 있다',

'쥐도 궁하면 고양이를 문다' 같은 긍정적 표현들도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민속에선 쥐가 영물로 취급되기도 하고 다산과 부지런함,

지혜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도 한다. 오늘 만난 서생원을 통해 내가

올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과 대답을 해보았다.

올해도 더 건강하고 더 부지런하고 더 열심히 세성을 살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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