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가까이 된 아파트 골프모임에서 매년 가을에 1박2일의 골프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나주에 골드레이크CC로 결정했다.
3팀을 예약하고 리무진 버스도 예약해서 즐거운 일정을 만들어 보리라 준비했다.
그러나 불참자가 4명이 생겨서 부부로2명, 게스트 2명을 초대하여 가까스로 3팀으로
년례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10월 19일 월요일 아침 6시에 아파트를 출발했으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많이 막혀서
영동,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을 활용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8시 조금 넘어 정안휴게소에 들러 떡과 커피를 사서 급한대로 아침을 대신했다.
나주 골드레이크 골프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12시3분 힐코스부터 3팀을 이어서 라운딩을 시작했다.
나는 주회장,김고문, 게스트 박재홍씨와 한조로 , 한팀은 부부조, 또 한팀은 조금 젊은
회원들로 팀을 구성했다.
추석 무렵 무릎 근육 파열로 걷기가 불편해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부은 무릎 부위가
가라앉지를 않아서 무리하며 걷고 절뚝거리며 라운딩을 했다.
가까스로 80대 스코어로 라운딩을 끝내고 광주 시내로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윤 경기위원장이 소개받은 <미광> 이란 식당에서 만찬을 즐겼다.
한식당인데 홍어,삼치회,소고기육회, 산낙지,전복 전어, 돼지수육 등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였고, 주회장께서 까뮤 브랜디를 갖고 오셔서 함께 나눠 먹으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
식대가74만원으로 1인당 6만원이 넘는 수준이였으나 모처럼 지방에서 갖는 행사라
기분좋고 유쾌한 분위기로 추억을 만드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
골프장 리조텔에서 4인 1실로 방을 배정 받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여사가 무릎 압박 밴드를 쓰라고 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날은 6시30분 숙소에서 골프장으로 이동하여 아침 해장국으로 식사하고 7시36분
코스를 나누어 티업을 했다.
둘째 날은 주회장,윤경기위원장,홍철기사장과 팀을 이뤄서 골드코스로 출발했다.
안개가 자욱해서 7헐이 끝날 때까지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라운딩에 애를 먹었다.
1시경 라운딩이 끝났고 근처 화순군에 있는 둥근지붕이란 식당으로 이동하여
갈치,병어 조림과 게장 등을 주문 점심을 먹었다.
조림 2인분에 4만원 정도라 식대는 25만원 정도 들었고, 3시가 다돼서 서울로 출발했다.
아파트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로 꼭 5시간이 걸렸다.
이번엔 참석인원이 많지 않아 비용은 650만원 정도 소요됐으나 즐거운 추억을 만든
시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15년 가까이 된 모임으로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보니 몇 명 빼고 다 회장을 역임한
사람들이라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이 모임이 동네 친목 모임으로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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