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 동물인 인간에게 건강한 다리는 축복이다.
꿀벅지란 단어가 언제부턴가 건강한 다리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건강을 타고 나기도 하지만 평소의 활동과 노력으로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축구선수나 빙상선수들 같은 경우는 강도
높은 운동량으로 꿀벅지를 만든 경우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튼튼한 하체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걷는 것이 최고의 운동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는 지금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집안 내력인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들 중에는 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몇명 있기는 하다.
나의 선친께서는 젊은 시절 자수성가를 위해 몸을 혹사하셨고 80세를
넘기시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방안에서만 생활하시다가 관절에
문제가 생기고 근력 부족으로 걷지 못하게 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나의 고모님도 70세 넘어 인공 관절 수술을 하셨고, 누이도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치환 수술을 받고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게도 무릎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나는 선친처럼 운동 부족으로 걷지 못하는 상태는 되지 않게 하리라는
의지로 평상시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해 왔지만 퇴행성 관절이란 진단을
받고 보니 운동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치료를 받으면 낫을 까 하는 생각에 동네 정형외과에서 진료 및 치료도
받아보고 관절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MRI 정밀 진단을 받아보기도 했으나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대부분 환자 진료보다는 병원 수익 극대화를 위한 수술에 집중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어 심리적 반감을 일으키는 곳도 있었다.
결국은 의료 쇼핑이란 표현처럼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상담과 진료를
거듭하다가 결정한 곳이 집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인공관절 수술도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는 판단이 든다.
그 이야기를 천천히 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