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생활하는 큰 아들네가 연말연시 아이들 방학을 이용해 다니러 왔다.
12월달엔 생일을 맞는 가족이 3명이나 돼서 겸사겸사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큰아들이 가족합산 마일리지를 활용해서 작은 아들네 까지 포함해서 9명의
제주 왕복 항공권을 미리 예약을 해서 12월24일 낮 비행기로 출발하게 되었다.
며칠 사이 제주에 눈도 많이 내려서 걱정이 됐고 출발일 아침에 서울에 눈이
조금 내렸지만 날씨는 쾌창해서 정상적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씨에 눈이 녹고 있어 도로도 질퍽거렸다
짐을 찾아 렌터카 업체 셔틀을 이용 빌리렌터카 지점에 도착한게 2시가 조금 넘었다.
큰아들이 운전을 해서 애월읍에 있는 제주광해라는 갈치요리 전문점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진눈개비도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 계획했던 밀감따기 체험을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가서 온천과 사우나로 피로를 풀었다.
탄산천 원탕은 온도가 높지 않았고 탄산가스 기포가 몸에 달라붙는 정도였고 물이
매끄럽지 않았다.
충주의 앙성탄산온천에 비하면 온천수가 아니라 탄산용천수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淨命之泉이라고 원천탕에 형광판을 붙여놓고 있었다.
온천욕을 마치고 6시정도가 돼서 바로 숙소로 출발했다.
중국계 자본이 투자해서 만든 제주신화월드라는 리조트로 대단지로 건설된 위락시설이다.
리조트와 단지내 메리어트 호텔에 방을 하나씩 체크인 해서 함께 방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나와 두 아들은 메리어트호텔에서 나머지 가족들은 리조트로 배방을 했다.
아들들과 소맥을 곁들여 늦게까지 대화를 하고 12시쯤 잠이 들었다.
25일 크리스마스 아침엔 6시반쯤 일어났다.
두곳에서 잠을 잔 가족들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러 메리어트호텔 식당으로 간 시간이
7시 반쯤이였다. 부페식이라 식성에 맞는걸로 풍성하게 아침을 들었다.
식사후 전날 못한 감귤따기 체험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7000원짜리 바구니로 7명을 신청해서 자잘한 걸로 해서 한바구니씩 땄는데
현장에서 먹어보니 맛은 있었다.
10시반쯤 다시 엉또폭포를 보러 이동하여 도착해보니 비가 내려야만 폭포물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잠간 보고 바로 철수했다.
12시가 다 돼서 점심을 먹기 위해 중문에 있는 롯데호텔로 향했다.
아침에 메리어트호텔 식당과 유사한 메뉴이고 아침에 과식을 한 상태라 몇가지 고기와
회로 점심을 대신했다.
아이들은 신화랜드의 놀이시설에 갈 계획이라 나와 아내는 전날 갔던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내려서 사우나를 하고 4시 반쯤 픽업해서 공항으로 이동 했다. 차가 밀려 5시40분쯤 도착
탑승수속을 하고 6시50분 비행기에 올랐다.
큰아들 가족은 며칠 더 제주에서 머물다 귀경하기로 하고 작은 아들네와 우리 부부는 상경
하는 걸 끝으로 크리스마스 가족여행을 마무리했다.
공항에서 택시를 30분 정도 기다려서 가까스로 9시 반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랫만에 9명 가족이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 오랫동안 생각이 날 것이다.
12월에 생일을 맞은 작은 아들과 두 손자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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