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上之風 草必偃 誰知風中 草復立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눞는다.
누가 알랴, 바람 속에서도 풀은 다시 일어서는 걸.
인터넷에서 우연히 위의 글씨로 만들어진 서각작품을 대하고
궁금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시경에 있는 구절이라고 하고 주해서인 毛詩의 설명을 들어
민초들의 삶을 비유하여 해석하기도 하였다.
공자의 안연편에 있는 원문 내용을 보니 아래와 같았다.
"季康子問政於孔子曰:「如殺無道,以就有道,何如?」
孔子對曰:「子為政,焉用殺?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風,小人之德草。草上之風,必偃。」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으며 말했다.
"무도한 자를 죽여 도를 세운다면 어떠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선생께서는 정치하는데 어찌 살을 쓰려 하십니까?
선생께서 선해지고자 하신다면 백성들도 선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지요.
풀 위로 부는 바람은 반드시 (풀을) 눕힙니다."
결국 선정을 베풀라는 의미의 대화 내용인 것을
예나 지금이나 유능한 지도자나 정치가는 덕으로 정치를
하여야 한다는 가르침 아닌가?
요즘 대한민국 정치판의 300명의 선량들은 국민들의 눈높이를
바람에 흔들리는 풀포기처럼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국회의원들만을 위한 대한민국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안스럽기만 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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