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첩

도시락에 웬 연필이 ?

tycoons 2007. 1. 6. 18:15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아내와 모처럼 연말을 이용해서 떠나는 여행이다.

아침을 먹고 11시가 못되어 집을 나섰으나 비행기가 연착되어

오후 네시가 되어 인천 공항을 출발할 수 있었다.

암스텔담으로 향하는  비행가는 11시간의 긴 비행을 시작했다.

비행 도중 제공되는 기내식의 도시락엔 몽당연필이 한 자루

들어 있었다.  식사를 하며 그 궁금증이 가셔지지 않았다.

식사가 다 끝난 후, 승무원에게 물어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도시락 포장지 이면엔 숫자퍼즐「sudoku」가 인쇄되어

있었고, 연필은 바로 그 문제 풀이를 위한 용도였던 것이다..

sudoku 퍼즐이 난이도에 따라 2문제가 인쇄되어 있었고. 인쇄된

부분을 절단해서  고객의 지루한 시간을 활용토록 한 항공사의

작은 배려의 산물이였던 것이다.

가로 세로 9칸씩 총 81칸을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겹치지 않도록

빈칸에 숫자를 조합하는 두뇌게임으로 기본이 되는 가로 세로

3칸으로 구성된 사각형에도 1~9의 숫자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결국은 3 x 3 개의 사각형 구조를 1~9자를 겹치지 않게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가로 세로 아홉 칸이 숫자가 겹치지 않도록 조합해야

하는 게임이다.   나는 그 sudoku를 처음 접해 봤고 두 시간여를

씨름을 했지만 모두 완벽하게 완성시키지 못했다. 가로, 세로에

숫자가 겹치지 않도록 경우의 수를 대입시켜 차근 차근 조합을

하여야 하고 틀릴 경우엔 처음부터 다시 조합을 해야 하는데,

지저분한 숫자판을 지우개가 없어서 재작업도 불가능했다.

 

하나만 어긋나면 하나 뿐이 해답이 결코 완성될 수 없는 81칸의

숫자 퍼즐 sudoku, 우리들의 세상사도 이렇듯 서로 맞물려서

완벽한 조화를 통한 하나의 공통목표를 이룰 수는 없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