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첩

포루투갈 해양왕자 엔리케와 임진왜란

tycoons 2007. 1. 6. 23:00

리스본을 남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때주강 하구에는 『발견의 기념탑』

이란  조형물이 버티고 서있다. 15세기 초반부터 아프리카를 일주하며

해양 탐험과 식민지를 개척한 엔리케 해양왕자의 탐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념 조각물이다. 1440년 아프리카  탐험을 위한 항로개척을

시작한 포루투갈의  해양 대국의 첫발은 아프리카 서북부 해안선을 따라 

항진을 계속했으며 1480년엔 아프리카 최남단을 거쳐 1500년엔 인도,

1514년엔 인도지나 반도와 마카오까지 그들의 수중에 들어갔다.

백년이 지난 1541년엔 일본에까지 포루투갈의 탐험선이 진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개척한 포푸투갈의 식민지는 세계 최대의 영토를 복속시킨

국가였으니 해양 대국 꿈의 첫 시발의 원조인 엔리케 왕자를 기리는

후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어찌 헤아릴 수 있단 말인가 ?

 

그러나 1541년 일본에 상륙한 포루투갈 함선으로 인하여  수많은 조총과

화약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고, 군웅활거의 일본열도는 막부정치 권력

구조의 변화를 가져왔고, 힘의 균형의 변화는 이웃나라 조선 침공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니 포루투갈의 해양 대국 동진정책이 우리에겐 

엄청난 전쟁 피해 휴유증을 남기고 말았으니  역사의 아이로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500년전 포루투갈의 한 영웅의 탐험정신이 세계사를

바꿔놓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지 않는가 ?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

에도 이순신이란 걸출한  영웅이 있어 반도국가로서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우리의 조정은  당쟁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암흑기였으니 서양과 비교를 할 만한 수준도 되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대한민국에도 장보고, 이순신을 뛰어 넘는

훌륭한 영웅이 많이 출현하여 세계속의 한국을 만드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보며 여행을 계속하려 한다.

 

 

 

'여행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ve you been to Morroco?  (0) 2007.01.07
올라! 에스빠냐 ?  (0) 2007.01.07
유럽대륙의 땅끝마을 '까보다 로까'  (0) 2007.01.06
3F의 나라 포루투갈  (0) 2007.01.06
도시락에 웬 연필이 ?  (0) 200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