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105

홀인원 뒤풀이

황회장 부부는 두분 다 서울.한양CC의 회원로 매주 2~3회 라운딩을 즐기는 골프 매니아이다. 우리 부부도 같은 골프장 멤버로 황회장 부부와는 10년 가까이 월 2~3회 정도 함께 라운딩을 한다. 동절기에다 골프장이 2주정도 휴장을 하다보니 2월 들어서야 모처럼 함께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올해 들어 두번째로 회동하여 라운딩 도중 내가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하게 되었다. 오르막이 심한 파 3 홀이라 공의 방향만 보고 온 그린 되리라는 생각으로 생각 없이 그린에 올랐고, 공을 찾다가 홀인원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내와 함께 라운딩하며 각각 홀인원을 두 번씩 했던 터이고 홀인원 장면을 보지 못 해 별다른 느낌은 없었지만 새해 벽두에 얻은 행운이라 서로 기분 좋게 자축을 하였다. 그 날은 황회장 부부가 사..

골프이야기 2023.02.28

스크린 골프

스크린 골프 이야기 요즘엔 가상현실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가상현실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더박진감과 현장감이 넘친다. 우리들이 이미 수삽년전부터 가상현실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영화가 가상현실의 현장판이란 생각이 든다. 화면속에 몰입하여 함께 울고 웃고 감동하며 희노애락을 바로 승화시키기 때문이다. 특수 안경을 쓰고 자연 다큐멘타리 영상이나 전쟁영화를 보며 느꼈던 아이맥스 스크린의 현장감과 박진감은 오랫동안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음을 본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트레드 밀, 실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실내 운동으로 야외에서 걷거나 달리기, 혹은 사이클링의 속도감을 그대로 구현하고 운동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가끔 스크린 골프에 시간을 할애하며 지..

골프이야기 2023.02.26

행운의 홀인원

파3홀에서 한번의 샷으로 약100제곱미터 정도 넓이의 그린에 설치한 108mm의 홀겁에 한 번에 집어넣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라운딩시 파3홀에서1~2M이내에 붙어 간단히 버디를 잡은 경험을 대부분의 골퍼들이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골프치는 사람들이라면 홀인원애 대한 꿈과 욕망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파3홀에선 멋진 상상을 하며 티 박스에 오르곤 한다. 홀인원을 할 확률은 프로골퍼는3000분의1정도이고 아마추어 골퍼는 약12000분의1정도가 된다고 한다. 정규 골프장의 경우 파3홀이4개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홀인원을 한 번 하려면 약3000번의 라운딩을 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골프를 시작해서 죽을 때 까지 홀인원 한번 못하고 골프를 마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

골프이야기 2023.02.22

비엔티엔 골프

고등학교 동창 10명이 30년 넘게 함께 어울리는 《靑藍會》란 모임이 있다. 젊어선 체력적으로 여유가 되니 자주 어울려 다양한 모임과 여행, 골프, 음주가무, 동양화 삼매경같은 잡기를 즐기곤 했었다. 그러나 從心의 나이를 넘기고 나선 체력의 뒷받침이 되지않다 보니 만남의 빈도도 소원하게 되고 참여율도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더구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3년 넘게 정상적인 만남이 어려웠고 송년 모임을 핑계로 얼굴을 보는 정도였다. 송년 모임 자리에서 해외 골프 이야기가 나와서 5명이 참가할 뜻을 밝혔고 2월 초로 해서 일정을 추진하게 하게 되었다. 아직은 덜 알려지고 골프 가성비가 높은 라오스로 골프여행을 결정했다. 밤 비행기로 출발 4번의 골프를 치고 다시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이다. 저가 항공사 ..

골프이야기 2023.02.12

오기야마 골프장에서 만난 사람

일본 오이타현 벳부에는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부채 모양의 산 중턱에 오기야마(扇山) 골프장이 있다. 1964년에 조성한 곳으로 한국에서 오래된 골프장 한양CC와 같은 해에 만들어진 골프장이다.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2번홀이나 14번홀에서 바닷쪽 그린을 향해 호쾌히게 드라이버 샷을 날리면 가슴이 뻥 뚤리는 상쾌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400야드 정도되는 거리지만 내리막이 있어 공이 잘 맞으면 나이 든 골퍼도 300야드는 보낼 수 있어 어프럿치 샷으로 온 그린 할 수 있다. 골프장 옆에는 大平山의 초원지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다. 매년 4월1일이 되면 오기야마 히마스리(扇山 火祭り) 행사가 벌어지는데 산 불을 내서 봄이 오는 걸 기념하는 축제행사로 행사때는 태평양 바다에 불빛이 비쳐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오..

골프이야기 2023.01.29

골프가 뭐길래

코바드19라는 신종 팬데믹 사태가 벌써 2년을 넘기게 되었다. 코로나가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형국이다. 코로나가 세상 사람들을 일상의 고통에 시달리게 하고 생활 패턴을 변화시켰고 사회관습은 물론 역사의 물줄기도 바꾸려 한다. 고대 도시 폼페이는 화산으로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흑사병은 중세 유렵의 종말을 가져오기도 했듯이 코로나 바이러스 2019는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우주속에 미미한 존재인 인간들에 대한 자연의 형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솔로몬왕이 반지에 새겨 넣었다는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경구처럼 낙심하거나 교만하지 말 일이다. 그런 중에도 우리의 일상에는 코비드19에 따른 명과 암이 존재한다. 기업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불황에 ..

골프이야기 2021.11.20

새해 첫 외출

신축년 새해 첫날은 근신하며 집에 있으리라고 마음 먹었다. 작은 아들네를 집으로 불러 온 가족이 아침을 함께 먹는 걸로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새해 설계도 해보고, 자신과의 약속도 하고 격려하며 편안하게 하루를 쉬었다. 매년 연말연시엔 해외골프 투어를 다녀오곤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로 여행은 잊어 버리고, 건강관리에 힘을 쓰기로 했다. 1월 2일은 토요일이고 연휴가 계속되는 터라 황회장 부부와 골프를 하기로 한 날이다. 나와 황회장은 부부 4명이 각자 서울 근교 원당에 있는 서울한양CC의 회원이라 함께 자주 라운딩을 즐기는 편으로 비슷한 연령대이면서, 성격도 원만하고, 골프 성향이나 실력도 비슷하고 하여 서루 부담없이 어울리는 골프 동반자들이다. 일기예보는 영하9도에서 영하 2도 정도의 ..

골프이야기 2021.01.02

제주로 떠난 일주일

7월 하순에 여러날 동안 많은 비가 내려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됐다. 수도권은 그래도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그나마 다행이였다. 7월 말일 윤사장 부부와 함께 제주도 골프여행을 출발했다. 8일간 차량 렌트비용이 150만원 정도라 자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하루전에 탁송업체를 통해 차를 집에서 먼저 탁송처리했다. 6월에 구입한 한라산 리조트에 머물며 7일간 매일 골프치는 일정이다. 바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즐거운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윤사장은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다양한 메뉴의 식사를 즐길 계획하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때라 제주도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상황인 것 같다. 편안한 여행을 기대해 본다. 광주에서 일을 보고 출발한 윤사장을 6시가 다돼서 도..

골프이야기 202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