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105

다시 찾은 가고시마

정초 추위도 피할 겸 가고시마를 찾았다. 코비드19 펜데믹으로 오랫동안 하늘길이 막혔다가 2023년 11월부터 다시 노선이 재개 운행되기 시작했다. 2018년에 공항 36CC에서 라운딩을 하고 수개월내에 다시 방문하리라 작정하고 골프채를 골프장에 보관하고 귀국했었는데 5년만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되었다. 인천공항에서도 이륙하는 비행기들이 많아서 정시보다 3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일본에 입국하여 오후 2시반경 골프장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라운딩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함께 들어온 인원이 10여명이 넘어서 아웃.인코스로 나누어 9홀 라운딩을 시작했다. 공기도 깨끗하고 1월에도 기온도 15도 정도라 한국의 3월 중순 정도의 날씨로 골프하기엔 그만이란 느낌을 받았다. 6홀을 돌고 아내가 힘이 든다며 잔여 라운딩..

골프이야기 2024.01.07

Practice makes perfect.

살고있는 아파트에는 헬스장이 설치되어 있다. 20년전 입주당시 시행사의 분양조건에 따라 특별 약정되었던 헬스장 운영이 작년말 외부 업체로 변경되며 4개월간 리모델링을 하고 다시 개장한 것이다. 골프 연습장과 수영장은 다시 2차 하청 운영 방식으로 바뀌어 회비를 추가로 내는 방식이고 개인 라커나 운동복도 사용료를 추가로 내는 걸로 변경되어 초창기 헬스장 이용료 대비 2배 이상 인상이 되었다. 골프연습장엔 골프존 업체의 GDR 프로그램이 설차되어 연습에 많은 도움이 되고 특히 어프럿치 샷으로 거리감을 익히는데 효과적이다. 20m부터 10m 단위로 거리를 조정 연습이 가능하다. 하루 1회 입장이 가능하고 5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나는 6시 오픈 시간에 맞춰 헬스장에 가서 3~4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

골프이야기 2023.11.02

스크린 골프

요즘엔 가상현실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가상현실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더 박진감과 현장감이 넘친다. 우리들이 이미 수삽년전부터 가상현실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엄격히 말하면 우리가 즐겨보는 영화가 가상현실의 출발점이였는지도 모른다. 제3자로서 관객들이 화면속에 몰입되면서 함께 울고 웃고 감동하며 희노애락을 표출하는 것이 바로 가상현실로 몰입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에 아이맥스 기능이 추가되면서 가상현실 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특수 안경을 쓰고 자연 다큐멘타리 영상이나 전쟁영화를 보며 느꼈던 현장감과 박진감은 오랫동안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음을 본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똑같은 개념이 도입되었다. 그중에서도 스크린 골프는 다양한 연령대의 골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

골프이야기 2023.11.02

골프 부상을 조심해야지

이웃에 사시는 주회장께서 스크린 골프 한 게임 하자는 연락을 해 왔다. 1940년생으로 나와 10년 연배 차아인데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젊은이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필드에서 라운딩을 즐기신다. 주회장은 시니어 티, 나는 화이트 티로 설정하고 스크린 라운딩을 시작했다. 14번 홀까지 주회장은 4언더 ,나는 7언더의 스코어로 15번 홀 티 박스에 올랐다. 나의 스크린 골프 스코어는 8언더가 최고 기록이라 욕심이 발동했다.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에 무리한 드라이버 티샷을 했고 어깨가 뜨끔하는 통증을 느꼈다. 그리곤 마지막 홀까지 힘들게 마무리를 했다. 결국 나는 7언더, 주회장은 보기 한개를 기록 3언더로 경기를 마무리 하였다. 18홀을 끝내고 나니 팔을 어깨 위로 올리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근육이 뭉..

골프이야기 2023.07.20

구력이?

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있던 해에 골프를 시작했으니 벌써 40년 가까운 세월을 골프와 씨름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 실력은 가까스로 보기 플레이를 면하는 수준이다.​ 운동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시작하고 1~2년만에 싱글 해디캡퍼가 되기도 한다는데 나를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기 플레이어 수준의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본다. 어느 인터넷 글을 보니 구력 20년이 넘은 골퍼로서 깨닳은 골프의 기본 매너에 대하여 적은 글을 읽어보았다. 30년 넘는 구력인 나로서도 실행하기 쉽지않은 이야기라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참고로 적어본다. ​첫째, 내기 中 돈을 잃어도 전혀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다. 필드에서 만원은 사회에서 백만원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죽기 살기로 내기를 했는데, 20年쯤 되니 승부보다는 상대방과 기분 ..

골프이야기 2023.05.28

Grange Golf Club 에서 마지막 라운딩

10박 12일의 뉴질랜드 골프여행의 마지막은 Grange Golf Club에서의 라운딩이었다. 종훈이 매제의 ROTC동기라는 박종성씨가 멤버라서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먼저 3명씩 두팀이 출발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병위처 장여사와 둘이서 뒤를 이었다. 첫홀 파를 시작으로 전반 5 오버를 기록했으나 후반엔 11오버를 해서 간신히 보기 플레이로 마쳤다. 골프가 참 어려운 운동이란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오후 2시경 운동을 끝내고 나오면서 월남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식당을 나오면서 근처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선물가게에 들러 몇가지 쇼핑을 했다. 양모 이불 2개, 꿀 두병, 영양식품 및 화장품류 등 몇가지 구입했는데 약 480불 정도 지불했다.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어 마지막으로 오클랜드 ..

골프이야기 2023.03.20

뉴질랜드의 무인 골프장

2004년말 직장에서 명예퇴직으로 자연인이 되었다. 급조된 일정이었지만 보름 예정으로 친구들과 뉴질란드로 관광 겸 골프 여행을 출발했다. 뉴질랜드에 도착하여 처음 방문한 골프장은 Walkworth Golf Club 이었다. 평일 그린피는 35불을 받았고 코스와 그린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국인 골프 연수생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었다. 두번째 방문한 곳은 오크랜드의 Formosa Golf Club으로 27홀을 돌았다. 셋째 날은 Walkworth Golf Club에서 18홀 라운딩을 하고 Te Ahora로 이동 방 3개에 2층 침대로 꾸며진 조그만 Hostel에 숙소를 정했다. 1월18일 우리는 부슬비가 내리는 아침 Te Ahora Golf Club을 방문했다. 그곳엔 접수 카운터가 없고 무인..

골프이야기 2023.03.17

걸어서 36홀

작년 12월내내 체중이 많이 불기 시작했다. 매주 몇 번씩 술자리를 갖다보니 체력관리도 안되고 몸도 피곤하여 신체 리듬도 망가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연말 태국으로 골프투어를 오고 보니 나름 체력보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골프 라운딩중에 걷는 것이다. 아침 6시에 식사를 하고 6시 반경에 라운딩을 시작하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가능하면 카트를 타지않고 걸으며 라운딩을 하는 것이다. 첫날은 새벽에 골프장에 도착하게 되어 바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잠간 쉬다가 9시쯤 라운딩을 시작하였으나 시간상 제약으로 36홀 라운딩이 불가능했다. 카트를 많이 이용하면서 27홀로 만족해야 했다. 둘째날 부터는 무조건 걷는걸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출발하며 앞팀이나 뒷팀과의 거리를 감안하며 가능하면 ..

골프이야기 2023.03.16

천국에서의 골프

아침 6시부터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아침을 제공한다. 밥과 몇가지 반찬류, 서양식 조식인, 햄과 식빵, 커피, 계란 프라이, 야채류, 그리고 쌀국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아침을 먹고 바로 아내와 둘이 라운딩을 나선다. 맨 먼저 첫 번째 출발이다. 1번홀 보다는 10번홀에서 출발하면 훨씬 여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정월 첫날이고 부담없이 라운딩하기 위해 화이트 티 박스를 선택하고 여유롭게 라운딩을 시작한다. 조금 빗맞아도 좋고, 파온은 못해도 언짢아 할 이유가 없다. 그저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골프를 즐긴다. 몇 개 그린은 급한 내리막 경사라서 4 펏트가 비일비재 하지만 괘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기로 한다. 8시 40분인데 이미 9홀을 돌았다. 1번 홀로 이동하고 보니 이미 모두들 티업이 끝..

골프이야기 2023.03.16

小人閑居爲不善

오전 골프를 마치고 100여명 넘는 인원들이 점심 식사를 한다. 오전 라운딩한 이야기들로 유쾌하고 왁짜지껄한 분위기이다. 4명이 함께 식사하는 테이블은 매번 시끄럽다. 경상도 사투리의 강한 억양때문에 더 시끄럽게 들리는 듯 하다. 이곳 리조트에 묵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골프를 치고 휴식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화두는 '골프'와 '휴식' 밖에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 60대가 넘은 부부들이고 80대 가까운 노부부들도 꽤 있는 듯 하다. 해외 골프 리조트에서 10여일에서 20일 혹은 한 달 넘게 머물며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성공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행동거지를 보면 또 아쉬운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음식물이나 과일을 접..

골프이야기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