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105

2020 신년 골프 일지

2020년 새해 초하루는 태국에서 맞았다. 2월 마지막날 동생 부부와 태국으로 장박 골프여행을 출발한 것이다. 나는 16박18일 ,동생은 10박12일 일정이다. 자주 다니던 나라이힐 골프장은 성수기라고 작년보다 2만원을 인상해서 조금 저렴한 가격의 카오차녹 골프장으로 변경하여 일정을 잡았다. 낮에 방콕에 도착해서 짐 찾고 공항에서 출발한게 3시가 다 된 시간이였다. 골프장 숙소에 도착한 게 4시 반쯤 돼서 방을 배정 받고 바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짐 정리하고 2019년 마지막 날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골프 첫 일정이 바로 새해 초하루다. 새벽 4시쯤 일어나 골프장으로 이동 준비하고 5시 조금 넘어 산보도 할겸 숙소를 나섰다. 밖은 아직 캄캄한데 작은 물체가 휙하고 지나가는데 보니 서생원이다.쥐띠..

골프이야기 2020.01.18

갑장 골프

한 아파트 이웃에 살면서 골프모임도 하며 지내는 동갑네들이 몇명 있다. 가끔 부부동반으로 식사도 갖곤 하다가 골프여정을 한번 추진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다행이 내가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골프장에서 8명을 회원대우 해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가고시마로 골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오후 비행기로 출발 다음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7일간 라운딩이 가능하여 가성비가 괜찮은 여행이다. 동네에서 점보택시로 8명이 함께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서 오후 3시 비행기로 출국하여 가고시마 골프장에 6시반쯤 도착하여 골프장 식당에서 가이세키 정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골프여정 첫날은 구코(空港) 코스를 돌았는데 4인용 전동카트를 함께 타고 이동하면서 페어웨이에선 리모콘을 사용하여 카트를 이동하는 방식이다. 토요일이고 일본 내장객들도 많아..

골프이야기 2019.10.08

보기 플레이어를 위한 변명

옛직장 OB멤버들과 나들이 행사로 잠실에서 만나 원주로 향하는 버스에서 보니 올림픽대로 건너편 워커힐호텔쪽 골프연습장이 눈에 들어왔다. 골프를 시작하며 새벽 출근길에 들려 한시간씩 골프연습을 하던 곳이다. 슬라이스 구질을 고쳐보려고 그립을 엎어 잡는 방식으로 무작정 연습하던 생각이 난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게 88 서울 올림픽이 끝난 가을이였다. 직장생활중 처음으로 지점장이란 타이틀로 일선 영업 책임자가 된 후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무실 근처 인도어 골프 연습장에 등록과 렛슨까지 신청하고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 렛슨 프로를 지정 받아 본격적으로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퇴근후 들러 교습도 받고 타격 연습도 하며 골프에 빠져 들게 된 것이다. 내가 과묵한 성격 때문인지 렛슨 프로애게 질문이나 주..

골프이야기 2019.08.05

세부에서 만난 월매

한여름 날씨에 농사일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따가운 햇볓 속에 조밭 매던 일, 허리까지 찬 벼를 헤치며 피사리 하고, 뙤약볓 아래서 고추 따던 일... 내 농사이고 품삵은 없는 노동이지만 뙤약볓 아래서 노동은 사람을 빨리 지치게 한다. 새참으로 먹던 막걸리의 그 청량감을 나이가 들어서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지금 필리핀 세부의 뜨거운 태양아래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새벽부터 서둫러 아침식사를 하고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보면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접수를 끝내고 1번홀 10번홀에서 티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거의 일곱 여덜 팀은족히 될 듯 하다. 그렇게 출발하는 시간이 7시쯤 되곤 한다. 밤에 스콜이 내리고 나면 지열로 습도도 올라가며 땅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18홀이 끝날 때 쯤이 되면 ..

골프이야기 2019.08.05

세부 골프

이웃에 사시는 점잖은 신회장이란 분이 계시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시며 주위에 인맥도 넓고 골프도 아주 좋아하신다. 부부가 함께 스포츠센타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우며 알게 되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신회장 부부의 제안으로 2019년 여름엔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출발하게되었다 필리핀 중안부에 위치해있는 세브섬에 자리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플랜테이션 골프 & 컨트 컨리 클럽(Mercedes Plantaion Golf & Country Club)으로 한국 인이 위탁 운영하는 18홀 리조트 골프 클럽이다. 신회장네가 그곳에 리조트를 분양받고 몇번 골프여행을 다녀왔는데 편하고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며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그래서 신회장 부부.우리 부부 , 나의 동생부부와 6명이 함께 골프여행을 하..

골프이야기 2019.08.05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네.

이웃에 내가 멘토로 모시는 주회장이란 분이 계신다. 나보다 10년 연배지만 활력이 넘치고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공한 삶을 살고 계신 분이다. 20대 시절부터 창업한 화학재료 생산업체를 설립하여 현재는 인천 남동공단에서 50년 가까이 기업를 운영하고 계신다. 자기계발과 건강관리도 남다른 분으로 집이나 사무실엔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서가도 크고 많은 책들로 가득하고 평상시 헬스장에서 근력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매주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신다. 스크린 골프도 좋아하셔서 나도 가끔 함께 회동하며 어울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분은 샷 감각도 좋고 퍼팅 실력이 월등하여 거의 원 펏으로 마무리하는 수준이다. 수년째 함께 스크린 골프를 가끔 회동하지만 내가 그분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적은 손꼽을 정도이다...

골프이야기 2019.04.22

일본 골프장에선

지인의 제의로 일본 가고시마에 일주일 일정으로 골프 라운딩을 다녀왔다. 며칠 라운딩하며 느낀 점은 일본 골프장들이 인건비를 아끼면서 골퍼들에게 만족스런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캐디 없이도 라운딩이 가능하고 2인용 카트 혹은 4인용 전동카트를 이용하여 이동이 자유롭고 티업 시간을 정확히 운영하여 출발시간이 지연되지 않는다. 한국의 골프장처럼 내장객이 넘쳐나지는 않지만 일본도 경기가 좋아지면서 골프장도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면 일본의 실업율이 최저점에 있다는 말이 맞나보다. 주말엔 9홀 마치고 1시간 정도 대기해야했다. 예약한 내장객들애게 티업시간을 배정하다 보니 중간 휴게시간을 운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한달전에 라운..

골프이야기 2019.03.31

가고시마 골프

주말골프로 자주 회동하는 황사장부부의 제의로 가고시마 골프를 떠나게 되었다. 벗꽂이 아름답게 피는 시기라서 경치도 즐기며 골프하기 좋은 시기란다. 3년전에도 북해도 여행때는 5월초에 벗꽃이 만발했던 기억이 있다. 대한항공 직항편을 예약하고 골프 리조트에 비용을 지불하고 일주일 일정으로 출발했다. 아침 비행기라 일본 남단 가고시마 공항에서 10키로 떨어진 가고시마공항36CC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1100엔짜리 조개국 정식으로 먹었는데 고등어구이도 한토막 제공되고 깔끔했다 1974년 개장된 가고시마공항 36CC는 요코가와 (횡천)코스와 구코(공항)코스 36홀 규모로 50년 가까이 된 골프장이다. 요코가와 코스는 2인용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페어웨이로 진입도 가능하지만 구코코스..

골프이야기 201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