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탱크라 불리는 챔피언

tycoons 2006. 10. 30. 10:34

한국 골프의 자존심인 최경주 프로가 미 PGA투어 크라이슬러 참피온십에서

13 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티비로 보면서 최경주라는 골퍼가

참으로 실력있고 훌륭한 골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과 일주일전 후나이클래식에서 공동 21위를 기록하여 PGA 상금순위 68위에

랭크되었을 때, 국내 스표츠 관련 뉴스에선  최경주가 나설 수 있는 PGA 투어

대회는 이제  크라이슬러챔피언십만  남아있어 상금 30위권 선수들과의 격차가

60여만 달러 이상 벌어져 우승하지 않는 한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기는

가물가물하다는 기사를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도 최경주가 올해도 PGA챔피언십에 출전권을 얻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경주는 보란 듯이 4년던 자신이 우승했던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2위와 4타차의 성적으로 95만불의 상금을 획득하며 상금순위 20위권으로

도약하며 투어참피언십의 출전권을 따냈으니 말입니다.

진정 프로 스포츠의 진면목이요, 도전정신의 진수를 보여준 최경주 선수의

쾌거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피눈물나는 각고의 노력, 끊임없는 자기 성찰, 그리고 종교적인 신앙심이

지금의 최경주를 대스타로 만들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추어 골프의 세계에서 죽도록 노력해도 싱글 핸디를 기록하지 못하고

즐기는 골프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골프라는 운동이고 보면 그가

보여준 마지막 투혼이 골프를 통해 보여준  삶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우리가 흔히 듣고 뱉어

내고, 흘려 버리는 일상적인 표현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경주라는 인간은 그가 어떤 삶의 과정으로 현재의 위치와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는 결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마침내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자 골프와는 달리 미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몇 명 안되는 한국

프로골퍼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키워주고 있는 쾌남아

최경주 선수가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며 우리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옳게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계속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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