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젊은 청년 김일수군은 군인의 길을 택했다.
젊음을 불태우며 조국의 수호에 온 몸을 바쳤던 그 열혈 청년은
이젠 耳順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해병대의 2성 장군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오늘 명예스런 전역을 맞으며 멋진 고별 무대에 섰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전역명령서가 낭독되고, 엄숙한 가운데
식순에 의거 전역식이 거행되었다.
.
조국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군인정신,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는 열린 마음을 갖고 항상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퇴역 장군의 마지막 인사는 당당하고 절도가 있었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져 갈 뿐이라던 맥아터 장군의
고별사처럼 영원한 ROKMC의 퇴역장군의 뒷모습도 아름다웠다.
죽는 날까지 예비역으로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그의
군인정신은 찰나주의에 익숙한 평범한 사람들에겐 참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모습일 것이다.
마지막 순서는 퇴역장군 장군기가 하강되고 정성스레 접어서
퇴역장군에게 증정되는 것으로 김일수장군 전역식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실 속의 별이 마지막 광채를 발하며 역사 속의
별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40년 가까운 세월 그가 군인으로 조국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한순간 사진속의 한 장면처럼 정지된 듯한 느낌이 아니였을까?
나의 멋진 친구 김일수 장군이 퇴역후에도 계속 건승하며
멋진 인생을 구가하기를 빌어 마지 않는다.
김일수 장군기 하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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