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심신을 여유롭게 만든다.
자신만의 침잠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일상의 모든 현안들을 잊어버리고, 머리 속을 텅 비우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바로 휴가일 것이다.
정말 편안한 휴식을 위해선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의 여행도 한가지 방법이다.
나는 집사람과 일주일 여정으로 일본 센다이 인근의
한 골프장 롯지에서 머물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와 시차는 없지만 동쪽 태평양쪽이라 네시정도에
이미 동이 터서 아침이 한 시간 정도 빠른 것 같고 저녁은
우리나라 보다 빨리 어두어 진다.
집사람과 라운딩도 하고 부담없는 책을 읽기도 하고
의미도 모르면서 TV 채널을 보면서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5~6일동안 가능하면 무념무상의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에만 열중하며 머리속의 잡념을 지우려 했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뉴스를 멀리하고, 일본과
일본인들이 삶의 단편적이 모습을 접하며 나름대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상상을 해 보기도 했다.
휴식이란 이름을 빌어 조금은 호사스런 휴가를 갖고
돌아온 셈이지만 돈만 쓰고 돌아오는 여행만은 아니였단
생각을 한다.
일본인들의 일상 생활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삶의 철학을
조금 곁눈질해 보며 나 혹은 우리라는 관점에서 서로를
비교해 볼 수 도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