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짧은 여유, 긴 여운

tycoons 2010. 8. 2. 23:51

 

 

휴식은 심신을 여유롭게 만든다.

자신만의 침잠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일상의 모든 현안들을 잊어버리고, 머리 속을 텅 비우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바로 휴가일 것이다.

정말 편안한 휴식을 위해선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의 여행도 한가지 방법이다.

 

나는 집사람과 일주일 여정으로 일본 센다이 인근의

한 골프장 롯지에서 머물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와 시차는 없지만 동쪽 태평양쪽이라 네시정도에

이미 동이 터서 아침이 한 시간 정도 빠른 것 같고 저녁은

우리나라 보다 빨리 어두어 진다.

집사람과 라운딩도 하고 부담없는 책을 읽기도 하고

의미도 모르면서 TV 채널을 보면서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5~6일동안 가능하면 무념무상의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에만 열중하며 머리속의 잡념을 지우려 했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뉴스를 멀리하고, 일본과

일본인들이 삶의 단편적이 모습을 접하며 나름대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상상을 해 보기도 했다.

휴식이란 이름을 빌어 조금은 호사스런 휴가를 갖고

돌아온 셈이지만 돈만 쓰고 돌아오는 여행만은 아니였단

생각을 한다. 

일본인들의 일상 생활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삶의 철학을

조금 곁눈질해 보며 나 혹은 우리라는 관점에서 서로를

비교해 볼 수 도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해 본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발관 유감  (0) 2010.08.25
빚 지고 산다네.  (0) 2010.08.10
마음을 비운다는 것  (0) 2009.10.18
어떤 犬公의 일생  (0) 2009.07.23
商道  (0)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