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그을리면 歷史가 되고 , 별빛에 물들면 神話가 된다고 했던가?
새벽 네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여섯시면 걸어서 출근해서
회사 업무를 시작했다는 精力家.
회갑을 넘긴 나이에도 신입사원들과 강릉 백사장에서 씨름을 즐기던 壯士,
회사 송년회 자리에선 구성진 최신 가요로 흥을 돋구던 기분파.
100살까지는 현업에서 일하고 그 후엔 村老로 돌아가 서산농장에서
농사를 짓겠다던 소박한 이웃아저씨 .
세월의 흐름을 거슬리지는 못하고 영면의 휴가를 떠난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회장의 10주기를 맞았다.
그가 이룩한 업적은 역사가 되고 또 신화가 되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삶을 누가 감히 범접할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 그가 누운 세평 남짓한 幽宅이 바로 그가 갖고간 유일한
路子였는지도 모른다. 그 스스로 선택한 空手來 空手去의 眞理 앞에선
모두가 평등 바로 그것이겠지만.
사람답게 살기도 어렵고, 또 대접받고 산다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이다.
척박한 세상을 살면서 그가 이룩해 놓은 수 많은 업적들은 그가 威人이든
英雄이든 제대로 평가받기 바란다.
단지 한 때 정치판에 잠시 外道했다는 점만 접어 둔다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했다는 장송곡 중에는 그의 인생철학이 녹아
들어 있을 듯한 팝송 "My Way"가 있었다는데.
후랭크 시내트라가 불러서 유행했던 그 "My Way"의 가사 내용처럼
훗날 "I did it my way!' "라고 떳떳이 선언하고 떠날 그 순간을 위해
바로 오늘 후회하지 않으며, 당당하고, 떳떳한 그런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불세출의 기업가 정주영회장의 10주기를 맞으며 그 분이 꿈꾸고
소망하고 실천했던 철학과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수정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