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시쳇말이 되었지만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회자되던 시절이 있었다.
생활 환경이 좋아지고 의료기술도 발전하다 보니 요즈음은 60대가 돼도 40대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나도 60대 중반의 삶을 살고 있지만 겉만 멀쩡한 60대들도 참 많은 모양이다.
한 열흘 사이에 동창 3명이 세상을 떠났다.
자동차회사의 부사장. 유명화장품 회사의 파리 지사장, 중학교 교장 등 과거
경력이 화려하다면 화려했던 사람들이다. 사회적 성공이 건강이나 가정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
잘 나갈 때 좀 건강을 챙기고 가까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조금은 베풀고 사는
삶이였더러면 하는 푸념을 해보는 건 왜일까 ?
세상을 다 얻은 듯 호기롭게 살며, 자신에게만 침잠하며 사는 많은 세상사람들과
나 또한 덧 없는 인생의 과객이 아니던가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줌의 재로 변해 흔적 없는 육신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그런 그리움으로 남기를 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