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한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태어난 지 백일쯤 됐을 때 6.25 동안이 일어났다.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하던 때를 용케 살아 남았고
전후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을 가난과 벗하며 자랐다.
당시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비슷했겠지만
아침은 감자 넣은 꽁보리밥, 점심은 찬밥에 풋고추 된장 정도,
저녁엔 매일 칼국수로 끼니를 해결하며 사는 일상이였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풍요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의식주 문제만 따지자면 대한민국 보다 더 윤택한 국가들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옷이나 장신구, 가방,신발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명품들로 치장하고 폼 잡는 풍조가 만연하고,
TV방송에선 맛있는 음식점이나,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음식관련 프로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TV 연속극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집안 실내 인테리어는 초호화판이다.
그런데 국민들의 생활수준에 비해 의식수준은 오히려 퇴보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함께 Nimby 현상이 만연하고
세상 모든 문제를 '네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사회 시스템 때문이라며 육아의 힘든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
직장에 채용만 시켜주면 목숨을 바칠 것 같던 면접시험 때 모습은
입사하면서 대부분 노동조합에 가입을 하고 미숙련 노동자로서
회사와 투쟁을 시작한다.
머리 좋고 똑똑한 국민들이지만 남을 배려할 줄 모르며 자신보다
능력있는 사람, 리더를 인정하지 않는다.
요즘에 이슈가 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사회적 혼란도 다르지 않다.
사드 운영에 따른 전자파 등의 피해를 빌미로 해당 지역 군민들과
선동세력은 '사드 배치 결사반대' 를 외치며 서울에까지 몰려와
군중집회를 하고 군수라는 자까지 앞장서서 선동을 하고 있다.
전쟁준비와 핵무장으로 날뛰는 북한으로 부터의 국가 수호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 통수권자의 책임이다
전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의 국가 안위에 관한 결정을
부정하며 뒤흔들고 있다.
국방문제를 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6.25의 참상과 휴유증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고
북한 김정은의 남한 적화 야욕으로 핵개발과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극에 다다른 상황에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작태는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하는가?
모두 제 잘났다고 외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꾸 늘어날 수록
이나라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많은 국민들이 이나라가 싫어서 이민을 떠나고 싶다는 자조어린
푸념이 진실이 아니길 믿고 싶다.
이젠 정말 영웅이 필요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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