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노릇하기 참 어려운 세상이다.
나이가 들면 나이값을 해야한다는 옛말이 정말로 무겁게 다가오는 요즈음이다.
공자의 가르침대로 耳順의 나이가 되면 귀에 들리는 세상의 소리를 겸허하게
受容, 寬容할 수 있는 철이 드는 나이일 진데 요즘은 60살이 넘어서도 나이값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요즘 평지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정치적 소용됼이는 바로 60대 여인의 과욕에서
생겨난 슬픈 코미디이며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화상이다.
한 여인의 사리사욕이 온 국가기강을 흔들며 국정을 농단했다고 해서 온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듯 하다.
대통령도 눈물을 글썽이며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그것은 혼돈의 시작일 뿐이였다.
참모진은 줄줄이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고, 입법기관이라는 국회에선 선량이란
표현이 무색하게 진흑탕속의 개들의 싸움을 보는 듯 하다.
정치모리배들은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이 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고, 아무도
자신만큼 대한민국을 지킬 사람이 없는 것처럼 떠들어 댄다. 모두 득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서로를 헐뜯으며 또 야합하기를 밥 먹듯 한다.
국민의 중지를 모아야 할 언론기관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듯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추측성 보도를 통해 국민들을 이간시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일부 언론사 시사프로그램에선 젊은 진행자나 패널들이 나와서 국가의 최고
지도자이며 자신의 부모 세대인 대통령 이름을 자신의 어린 자식 이름 부르듯
깍아 내리며 대역죄인을 문초하듯 꾸짖고 있다.
일부 국민들은 모두 스스로 자신이 제일 잘 났고, 최고의 지성이며, 애국자요,
우국충정의 화신인 양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던질 듯이 요란스럽다.
수능시험을 마친 지방 고등학생들까지 대절 된 버스를 타고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와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걸 보면 착잡한 심정이 든다.
우리의 오랜 유교적 미풍양속인 ' 인, 의 , 예,지, 신' 같은 덕목은 사라졌고,
자유, 민주사상에 물들고 이기, 금전 만능의 신흥 가치관으로 도배됐지만
책임과 의무를 모르는 무법천지가 지금 이땅에서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무책임한 정보나 호도된 뉴스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자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침묵하는 2500만 국민들의 쓰라린 고통은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하는가?
남쪽 불 구경을 하며 샴패인을 터뜨리고 있을 김정은 패거리들은 왜 조용할까?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해외 동포들의 한숨은 어디로 숨었는가?
희희낙낙하고 있을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의 달리기는 왜 포기해야 하는가?
진정 대한민국엔 민중은 있으나 지도자는 없고, 성인은 있으나 어른은 없는 세상이 되었다.
선동을 일삼는 정치인, 국민을 호도하는 언론인, 반골사상을 주입시키는 교육자,
내 밥그릇만 챙기는 노동조합. 내 잇속만 챙기려는 최순실 같은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이 대한민국은 과연 희망이 있으며 또 누구의 책임일까 ?
이 나라가 싫다고 해외 이민을 떠난 우리의 젊은 자식들의 머릿속엔 어떤
회한을 갖고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나이가 들어서 대접 받는 세상도 좋지만 진정 능력과 인격, 그리고 선견지명을 갖춘
젊고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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