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감기 때문에

tycoons 2017. 12. 29. 19:46

십여일 전에 송년 모임을 가서 거나하게 취해 집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체력관리를 잘못해서 감기에 걸렸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니까 감기에 걸리면 오랫동안 고생을 한다.

 

결국은 출국전에 동네 의원에 들려 감기약 처방을 받고 여행 출발을 했다.

 

저녁 8시 출발해서 10시간 비행을 하여 시드니 공항에 아침 아홉시경에 도착했다

 

장시간 시달린 터라 아들 집에 도착한 첫날은 집밖을 나가지도 않고 감기와 

씨름을 하며 보냈다.둘째 날 아침엔 온몸이 쑤시고 손발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다. 

아침 먹고 집 밖에.산책이나 할끼하고 나가보니 여름 햇볕이 엄청 강하게.느껴졌다.

 

또 그냥 집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며 보냈다.

 

점심을 먹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시드니 해안가에 위치한

Long Reef Golf Club 이란 곳이다. 오후 3시부터는 25불로 할인 해준다고 해서 

아들이 전화로 예약하려 했으나 그냥 오면 된단다. 도착해 보니 손님들이 대부분

혼자이거나 두명 정도로 라운딩 하고 손카트나 하프백 으로 간편해 보였다. 

혼자 플레이하는 손님들은 공을 몇개씩 갖고 다양한 연습을 하며

라운딩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린피와 별도로 카트비 캐디피로큰돈이 드는 우리와는 달리 2만원 정도에 부담없는 

라운딩을 즐기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생활 체육이란 생각을 해 봤다. 

나는 아내와 아들 3인 플레이로 카트를 한대 빌렸는데 6시가 되자 카트 모나터에

카트 반납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직원이 퇴근해야 하기에 반납하라는 것이다. 

결국 카트를 반납하고 수동카트로 바꿔서 5홀을 더 돌고 마무리했다.

4년전에 가져다 놓은 폐기직전의 노후클럽 혼합세트로 셋이 번갈아 사용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으로 만족해했다.

아직도 감기는 호전되지 않고 있고 아내도 나한테서  감기가 옮아서 콜록거리기 

사작해서 걱정이다.

한국서 갖고 온 감기로 이곳 아이들이나 손자에게까지 옮게 될까 걱정이다.

빨리 나아야 손주라도 한번 안아 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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