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현의 기리시마(霧島) 지역에 있는 한 호텔에 묵으며 며칠 골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새벽 5시쯤 잠이 깨서 뒤척이다 6시쯤 온천장으로 가
30분 정도 온천욕을 하고 7시에 아침 식사를 했다.
부페식으로20여 가지 다양한 식단이 제공되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9시에 로비로 내려가니 골프장으로 이동할차량 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내가 무릎 보호대를 찾지 못해서 가사에게 약방에 들렸으면 하고 부탁
했더니 가고사마 공항 근처 약방을 들려줘서 무릎 보호대와 몇가지를 더
구입하고 기사에게 고마운 마음에 음료수를 한 병 전달했다.
미조베 CC는 내가 회원으로 있는 가고시마 공항36CC의 자매 클럽으로
두 골프장이 토사야 리조트 그룹의 소유으로 똑같이 회원 대우를 받는다
미조베CC는 산악지형에 설치된 18홀 골프장으로 백티 기준 6,996야드
거리의 골프장으로 4개의 꽤 넓은 연못 수변을 감싸면서 홀이 조성되어
있어 도전의식과 정교함이 필요한 골프장이다. 특히 아웃코스의 4번의
410야드 파4홀과 인코스 13번의 510야드 파5홀은 내리막 경사가 있어
장타자들에겐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코스이다.
미조베 골프장에 9시 40분경 도착해서 10시13분 티업 인코스로 출발했다.
가고시마 지역도 34~5도 정도의 폭염이라 여간 더운게 아니였다.
9홀 돌고 나니 12시 20분 경 이였고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아내는
장어덮밥(¥2,500), 나는 메밀 소바(¥1,500) 와 병맥주 한병(¥780)을 시켜
갈증을 달랬다.
날씨가 덥다보니 어프럿치 샷이 그린에 올라가면 퍼터가 아닌 아이언으로
퍼팅을하며 설렁설렁 라운딩을 했다. 그런 식으로 보기 플레이 수준으로
라운딩을 끝내고 골프장 차량으로 숙소인 호텔로 돌아오니 4시가 넘었다.
온천욕을 하고 쉬다가 6시쯤 저녁을 먹기 위해 1층 일식당으로 내려갔다.
그날은 가이세키 요리 메뉴로 돈육 샤브사브, 직화 소고기 야키, 생선회,
즉석 솥밥 등이 다양한 반찬과 함께 직원들이 직접 서빙도 해 주었다
일본은 음력 7월 중순이 오봉야스미(お盆休み) 기간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호텔비도 할증 요금을
받는데도 객실이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지금 내가 아내와 1인당 19,700엔씩
호텔비를 지불했으니 꽤나 비싼 요금으로 묵고 있는 셈이다.
호텔 룸은 5m×11m 정도 크기의 방에 별도 설치된 다다미 茶室이 차지하는
크기가 4m×4m 정도이고 구석쪽으로 1.2m × 1.5m 정도 크기의 화장실이
배치 되어 있는데 채 한 평도 안돼 크루즈船의 화장실이 연상되었다.
다실(茶室)에 비해선 화장실이 너무 볼품이 없어 나는 샤워를 혼천장을
이용하며 지냈다. 그러면서 일본인들은 차(茶)에 대하여 남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차문화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식사후 객실에 설치된 화실(和室) 다다미 茶室에서 현지 기리시마산
녹차를 땅콩 센뻬이를 곁들여 음미하며 휴식을 취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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