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Don't cry for me Korea

tycoons 2005. 4. 28. 12:37



Don't cry for me Argentina
The truth is I never left you
All though my wild day
My mad existence
I kept my promise
Don't keep your distance

And as for fortune, and as for fame
I never invited them in
Though it seemed to the world they were all desired
They are illusion
They're not the solutions they promised to be
The answer was here all the time
I love you and hope you love me
Don't cry for me Argentina


Don't cry for me Argentina
The truth is I never left you
All though my wild day
My mad existence
I kept my promise
Don't keep your distance

 
 


뮤지컬 에비타에 나오는 귀에 익은 노래 "Don't cry for me Argentina." 의

가사의 일부입니다.
서해교전 전사자 미망인으로 정신적 충격과 휴유증으로 조국을 등지고 떠나는

그 김종선이란 여인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여 적어 봤습니다.
 
그녀는 대한민국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홀대하는 썩은
나라라고

단정짓고, 남편의 명예회복도 할 수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미국행 이민 비행기에

올랐다고 합니다. 
바닷속에 수장된 시신을 40일만에 인양한 정부의 대처. 북쪽의 눈치만 보는

정치적 분위기, 최고 통수권자의 군에 대한 불신  등, 피해 당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쏟아내는 피맺친 고통과 슬픔, 분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나라가 뭐길래라는 질문을 던지며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조국을 떠나는

그녀의 눈빛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수년전 시랜드 화재사건으로 자식을 잃고 이 나라가 싫어서 훈장을 국가에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야만 했던 국가대표 빙상선수의 이야기가 오버랩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요.
그렇게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조국을 등지는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참으로 이 나라의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 요지경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정부, 적당주의 행정 시스템, 그리고 남의 일에는 무관심한

우리의 국민성,  세월이라는 시간의 강을 건너면 모든 것이 잊혀지고 묻혀 버리고 마는 

세상이고 보면, 어찌 장삼이사 범부들이 감히 용기를 내서 변혁의  대열에 앞장설 수가

있겠느냐 말입니다 .
 
앓느니 내가 죽지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침묵을 지키는 다수도 있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조국을 등지는 분노하는 소수의 외침도 결코 그냥 넘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Don't cry for me  Korea !"
" 조국 코리아여, 이젠 나를 더 이상 울리지 말아다오! " 라고 부르짖는 것처럼 들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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