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벗에게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이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의 시작부의 한 소절입니다. 나는 모처럼 한가하게 봄나들이 떠나는 버스속에서 오늘의 화두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라는 말의 의미를 음미하며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보려 합니다. 막연히 그리워하는 건 짝사랑이 되기도 하지만 사랑하므로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행복을 느끼는 삶의 방식인 것을.. 요즘 그대는 뜻하지 않은 시련에 처해 있습니다.. 가끔은 홀로 버려진 듯한 의로움, 막연한 불안감, 그리고 조금은 정제되지 않은 초조함과 상실감 등 당당하고 밝던 그대의 얼굴에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