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犬公의 일생 이웃에 사는 고향 선배 한 분은 요즈음 불면증에 걸렸다. 18년을 함께 지냈던 푸들 강아지와 이별을 했기 때문이다. 오래 전 부터 기력이 떨어진 강아지는 이젠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수준이 되어 버렸고, 눈도 잘 안보여서 사람이 수발을 들지 않으면 먹지도 못하는 정도가 돼 버렸다. 지난 일요일 강.. 세상사는 이야기 2009.07.23
商道 나이가 들면서 삶의 방식이 느려지기 시작하다보면 판단력, 순발력이 떨어저서 일상의 활동들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엇그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있는 마포농수산물쎈타로 유치원 아이들 먹일 부식재료를 사러 갔었다. 마지막으로 청정농산이란 계란 도매상.. 세상사는 이야기 2009.07.13
강남에 가면 나는 옛 직장동료들과의 만남을 위해 한 달에 몇 번은 강남역 근처에 가곤 한다. 몇 개월 전부터 강남역 8번 출구에서 테헤란로 쪽으로 향한 인도를 뜯어 고치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수십년 된 프라타나스 가로수를 베어낸 자리에 시멘트로 화단을 만들고 그 화단에 느티나무 가로수로 식재를 했다... 세상사는 이야기 2009.05.11
세뱃돈 언제부터 였던가? 세배를 받는 입장이 되고 세뱃돈을 준비하기 시작했던 때가. 은행에서 빳빳한 신권으로 찾아 봉투에 담아 부모님께도 드리고 아이들 세뱃돈으로도 나눠주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이젠 자식들한테서 가끔 용돈을 받아서 쓰는 입장이 되었지만 그래도 세배를 받으면 세뱃돈과 함께 덕.. 세상사는 이야기 2009.02.06
입춘이라네 만물이 생동의 기지개를 펴는 입춘, 강렬하게 용솟음치는 봄이 느껴집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봄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묻득 인생의 봄을 생각합니다. 꿈에 취해 있던 젊은 시절 뿐만 아니라,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지금도 바로 내 인생의 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생의 봄날들.. 세상사는 이야기 2009.02.04
풍요로운 세상에 얼마전 인도네시아의 한 리조트에 묵은 적이 있었다. 그화장실의 양변기 깔판이 금이 가 있어 무심코 뒤집어 보니 뒷면에 지지대를 대서 수리해 놓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돈 만원 정도면 쉽게 교체할 수 있을 법한 소모품을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휴양지 리조트에서 수리를 해서 고객을 맞는 그들의 .. 세상사는 이야기 2009.01.12
해로한다는 것은 집사람과 나는 동네에 있는 헬스장에 열심히 다니는 편이다. 대부분이 한 동네 주민들이라 서로 인사도 나누며 운동을 하곤 한다. 또 부부, 가족들과 함께 헬스장에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부사이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부부가 운동하는 .. 세상사는 이야기 2008.12.18
결혼식장에서 엇그제 집안의 조카가 장가를 들었다. 몇 년전 조카의 어머니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 또한 작년에 급환으로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졸지에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20대 중반의 청년이다 부모가 안계신데 혼사를 치르는 것이 걱정이 되어 모든 일을 제쳐놓고 청량리 근처의 예식.. 세상사는 이야기 2008.12.03
별은 아름다워 20살 젊은 청년 김일수군은 군인의 길을 택했다. 젊음을 불태우며 조국의 수호에 온 몸을 바쳤던 그 열혈 청년은 이젠 耳順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해병대의 2성 장군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오늘 명예스런 전역을 맞으며 멋진 고별 무대에 섰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전역명령서가 낭독되고, 엄숙한 .. 세상사는 이야기 2008.10.29
2%가 부족하시다구요?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를 보니 민주당의 대표와 당직자들이 전북 어느 곳에서 "종부세 개악 저지 전북도당 결의대회"에서 종부세폐지 반대 연좌 농성을 하는 사진이 실렸다. 이젠 야당이 되었지만 노무현 정권의 시녀였고, 종합부동산세를 만든 패거리이고 보면 명분을 찾으며 종부세 폐지 반대를 외.. 세상사는 이야기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