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노나라 창평 추읍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상은 송나라 사람으로 공방숙이라고 한다. 방숙이 백하를 낳았고, 백하는 숙량흘(叔梁紇)을 낳았다. 이 사람이 공자의 아버지 공흘(孔紇)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기골이 장대한 9척의 무인(武人)으로 노나라의 대부가 되었다. 그에겐 번듯한 아들 하나 남기고 죽 었으면 하는 소원 하나가 있었는데, 첫 부인과 사이에서 딸만 아홉을 낳았다. 그래서 둘째 부인을 얻어서 겨우 아들을 하나 보았는데, 이름이 맹피(孟皮)로 절름발이 였다. 어느덧 환갑이 지나자 공흘(孔紇)의 마음은 급해졌다. 절름발이 아들 하나 남기고 세상을 떠날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가 63세 되던 해, 마을 사람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성 밖으로 나가서 북쪽으로 10 리쯤 가면 무녀(巫女)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