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35

아시타비(我是他非)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한국사회를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뽑은 게 '아시타비(我是他非)' 란다. 30년도 넘은 유행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내로남불)이라는 뜻을 한자로 다시 풀어 만든 말로 신조어를 사자성어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풍자한 숱한 말들 중에 딱 맞아떨어지는 용어가 없기 때문이리라. 900여명의 대학교수들이 이메일로 참여했다는데 두 번째로 뽑힌 사자성어는 '후안무치(厚颜 無耻)’라고 한다. 지식인을 대표하는 대학교수들 뿐만 아니라 장삼이사의 평범한 무지렁이 국민들이라고 해도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불통의 세상이 되어 버렸다. 삶의 일상에선 목소리 큰 사람이 주인이 되고, 침묵하는 약자..

남도 골프 여행

15년 가까이 된 아파트 골프모임에서 매년 가을에 1박2일의 골프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나주에 골드레이크CC로 결정했다. 3팀을 예약하고 리무진 버스도 예약해서 즐거운 일정을 만들어 보리라 준비했다. 그러나 불참자가 4명이 생겨서 부부로2명, 게스트 2명을 초대하여 가까스로 3팀으로 년례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10월 19일 월요일 아침 6시에 아파트를 출발했으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많이 막혀서 영동,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을 활용해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8시 조금 넘어 정안휴게소에 들러 떡과 커피를 사서 급한대로 아침을 대신했다. 나주 골드레이크 골프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12시3분 힐코스부터 3팀을 이어서 라운딩을 시작했다. 나는 주회장,김고문, 게스트 ..

철없는 만용이 화를 부른다

코로나19가 주변에 함께 살다보니 일상 생활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도 할 수 없고 외부 활동도 불가능하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조심스럽고 생활 리듬도 변화가 생겼다. 나는 평상시 운동을 아침 일찍 헬스장에 가서 스트레칭 수준으로 2시간 정도 운동하는 게 일과가 된지 오래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헬스장도 무기한 휴업을 하게 되다보니 대안을 찾다 결국은 집근처 안양천변을 걷는 걸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몇 달을 걷기를 하다 보니 조금씩 목표의식이 발동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하루 2만보는 걷는 걸로 목표를 정하고 가능하면 실천을 하려고 하는 중이다. 요즘엔 스마트폰에 건강정보 프로그램 어플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출시 되고 있어서 본인의 활동량을 손쉽게 확인할 ..

개똥 밟았네!

코로나19가 세상을 참 많이 변화시켰다. 생활습관이나 생체 리듬뿐만 아니라 사회 관습까지도 바뀌게 된 듯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조치로 이젠 야외에서도 사람들과의 접촉이 부담스러운 세상이 되었다. 동네 공원에 야외 시설물에도 사용금지 라인을 설치한 표식들이 보인다. 이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외출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다중이용시설들이 폐쇠되고 휴업을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개인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요즘이다. 나도 요즘은 새벽 5시쯤 일어나 집근처 안양천변을 따라 한강 합수점까지 걸어갔다 돌아오는 걸로 하루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아직 컴컴하고 이른 시간이라 운동을 갈 때는 마스크를 주머니에 넣고 출발하기도 하고 어떤 날엔 마스크를 깜박하고..

함께 사는 세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은 어쩔 수 없다해도 생활 패턴도 바뀌고 있다. 서민들의 삶은 부대끼며 사는 것일 진데 경제활동도 위축되고 사람간 만남도 점점 소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열심히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엔 수없이 많다. 요즘엔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되었고, 마스크 없이는 사람이 모이는 곳엔 출입도 어렵게 되었다. 이른 새벽에 아침 운동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아침 운동을 하며 다니다 보면 보행로나 산책로 주변에 마스크가 떨어져 생활쓰레기로 버려진 모습을 자주 대하게 된다. 1회용이나 다름없는 마스크라 벗겨져 땅에 떨어지면 그냥 버리고 가버려서 생긴 일이다. 마스크가 생활쓰레..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새벽 4시쯤 잠이 깨자마자 먼저 창문밖을 내다보았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아직도 내리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옥상 공원에 나가보니 거의 잦아든 상태인데 가랑비 수준이다. 집으로 들어와서 고민하다 5시가 조금 넘어 일단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든 사람들의 생활 패턴까지 변화시켰다. 나는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헬스장을 18년째 이용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헬스장도 한달 정도 휴장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할 수 없어 동네 안양천을 걷는 걸도 운동을 대신하며 지냈다. 5월 들어 생활속 거리두기로 좀 나아지자 헬스장은 개장됐지만 3주 정도 지나 다시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다시 무기한 휴장하고 말았다. 그래서 헬스장 대안으로 생각한..

아모르 파티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시들해짐을 느끼게된다. 그것이 쉽게 익힐 수 있는 노래가 되든 전문 지식이 되든 별 차이가 없다. 그리고 한 두번 읽고 배운 단편적인 지식이나 단어들조차도 바로 잊어버린다. 일상의 의욕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반증일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아모르 파티를 가사를 접하게 되어 아모르 파티의 의미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가수 김연자가 2013년도에 발표한 곡이라는데 노래 제목도 외국어이고 가사도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나의 막연한 상식수준의 지식으로는 아모르란 말은 유럽에서 사랑이란 의미일 테니까 사랑을 위한 파티 쯤으로 생각했고 방송에서 몇번 들어봤지만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란 대목의 가사만 기억에 남아 요즘의 세태를 대변하는 노래라는 생각으로 흘려 버리곤 ..

제주도에 가다

동네에서 함께 헬스도 하고 골프모임도 하는 이웃들과 기회가 돼서 제주도로 2박3일 여행을 출발했다. 나는 여동생의 혼사로 1박2일로 변경해서 1박2일 일정이 됐다.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시끄러운 3월이라 항공편을 예약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4월30일 석가탄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로 김포공항은 차량과 사람들로 모처럼 북새통을 이루었다. 출발시간도 30분이상 미루어져 8시 48분에 이륙할 수 있었다. 창문쪽 좌석을 배정받아서 하늘 위에서 눈아래 펼쳐진 산하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구글 지도를 들여다 보니 잠간 사이에 해남 상공을 지났고 착륙 안내가 나온다. 실제 비행시간은 40분 정도 될듯 싶다. 9시 반에 제주 상공에서 동에서 서로 해안선을 따라 하강을 시작한다. 코발트색의 해안이 눈에 들어온다 ..